고기 정보

에버딘 앵거스 (Aberdeen Angus)

Meat marketer 2025. 5. 15. 12:03
반응형

에버딘 앵거스 (Aberdeen Angus)

에버딘 앵거스 품종(국제적으로는 단순히 ‘앵거스’로 알려짐)은 19세기 초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의 뿔이 없고 대부분 검은색을 띠는 소들, 지역에서 ‘도디(doddies)’와 ‘험리스(hummlies)’라 불렸던 소들로부터 개발됐다.
영국의 다른 소나 양 품종과 마찬가지로, 사육 기술과 교통의 발전으로 품종화가 이뤄졌다.

가장 오래된 혈통 기록은 18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혈통 등록부(Herd Book)**는 1862년에, **에버딘 앵거스 협회(Society)**는 1879년에야 설립됐다.
이 품종의 초기 역사는 곧 진보적인 지주와 농부들의 이야기이며, 그 중 세 명의 인물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휴 왓슨(Hugh Watson)의 공헌

1808년 휴 왓슨은 스코틀랜드 앵거스 지역의 케일러(Keillor) 농장의 소작농이 됐다.
그는 넓은 지역에서 소를 모아 뛰어난 품질과 품성을 지닌 소를 선발했다.

휴 왓슨은 에버딘 앵거스 품종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검은색, 뿔이 없는 소만을 엄선해 자신의 농장에서 사육했다.
그가 특히 아꼈던 황소는 **1842년에 태어난 ‘올드 족(Old Jock)’**으로, ‘그레이 브레스티드 족(Grey-Breasted Jock)’의 자손이었다.
‘올드 족’은 **스코틀랜드 혈통 등록부가 설립됐을 때 최초로 등록된 소(번호 1번)**가 됐다.

또 다른 대표적인 소는 **1824년생 ‘올드 그래니(Old Granny)’**라는 암소로, 35세까지 장수하며 29마리의 송아지를 출산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전 세계의 대부분의 앵거스 소는 이 두 마리 소의 혈통을 계승하고 있다.

 

윌리엄 맥콤비와 초기 개량사들의 노력

**윌리엄 맥콤비(William McCombie)**는 가축 사육 가문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많은 수의 소 거래에 종사했다.
그는 1824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의 틸리포(Tillyfour) 농장을 임차해 케일러 혈통의 앵거스 소를 기반으로 농장을 시작했다.
그의 체계적이고 철저한 근친교배 프로그램은 뛰어난 품질의 소를 만들어냈으며, 이 소들을 영국과 프랑스의 품평회에 출품해 에버딘 앵거스 품종의 국제적 명성을 확립했다.

**조지 맥퍼슨-그랜트 경(Sir George Macpherson-Grant)**은 1861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이 강(Spey River) 인근 발린달록(Ballindalloch) 영지로 돌아와 약 50년에 걸쳐 에버딘 앵거스 품종 개선에 헌신했다.
두 사람 모두 나중에 영국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에버딘 앵거스의 세계적 확산

이러한 초기 개량사들은 앵거스, 애버딘셔, 스페이사이드, 모레이 지역에서 지속적인 선발 교배와 형질 고정을 통해 세계 최고의 육우 품종을 확립했다.
20세기 초까지도 이 지역의 혈통 소들이 세계 시장을 이끌었으며, 에버딘 앵거스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일랜드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 블랙 앵거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우 품종으로, 2005년 기준 324,266마리가 등록됐다.


품종 특성

에버딘 앵거스는 선천적으로 뿔이 없으며, 색상은 주로 검정색이나 일부 개체는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가끔 유방 부위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품종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 혹독한 날씨에 강하고 관리가 쉽다.
  • 적응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온순하다.
  • 조숙성이 높아 어린 나이에도 빠르게 성숙한다.
  • 근내 지방(마블링)이 풍부한 고품질 육질을 가진다.
  • 육질 개선과 착유 능력 향상을 위해 교잡에 널리 활용된다.
  • 암소는 분만이 쉬우며 송아지 사양 능력이 뛰어나다.
  • 뿔 없음 유전자는 우성 형질로, 다른 품종과 교잡 시에도 유전되어 **유전적 제각 효과(genetic dehorner)**로 활용된다.

통계 및 특성

분만 용이성과 강인한 송아지

앵거스 암소는 분만이 매우 용이하고, 송아지는 출산 직후 스스로 빠르게 일어서는 강한 생존 본능을 보인다.
앵거스 암소는 탁월한 모성 본능을 지니며, 송아지 역시 출생 직후 본능적으로 빠르게 일어나 젖을 빨기 시작한다.


뛰어난 모성 본능과 우수한 착유 능력

앵거스 암소는 우수한 모성 형질과 착유 능력으로 유명하다.
매년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출산하며, 출산하는 송아지의 무게는 암소 체중의 절반 이상에 이를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암소는 송아지 이유 시점까지 풍부한 양의 젖을 제공해 송아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조기 성숙, 높은 번식력, 긴 생애 생산성

앵거스 암소는 첫 송아지든, 14번째 송아지든 안정적으로 번식한다.
앵거스 품종의 **Stayability(생애 지속 생산성)**는 매우 뛰어나, 12세~13세의 앵거스 암소도 여전히 생산성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 무각 (polled)

앵거스 소는 선천적으로 뿔이 없어 제각(除角)이 필요 없다.
뿔로 인한 상처나 피부 손상 위험이 없으며, 이는 동물 복지 측면에서도 장점으로 꼽힌다.


암 종양과 햇볕 화상 걱정 없음

앵거스 소의 짙은 피부와 유두 색 덕분에 햇볕 화상이나 암성 눈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다른 품종과 비교해 건강 관리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다양한 기후 조건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

앵거스 소는 기후 변화에 매우 강하고, 유지 비용이 적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이 가능하다.


뛰어난 사료 효율성

최근 교잡 소 연구에서 앵거스 교잡종이 사료 효율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높은 투자 대비 순수익으로 이어진다.


뛰어난 마블링으로 인한 풍미와 부드러움

소비자들은 풍부한 마블링을 가진 고기를 선호하며, 앵거스 소의 마블링 유전율은 중간 이상으로 평가된다.
마블링과 고기 부드러움 사이의 상관관계 역시 중간 이상으로 높아, 앵거스 소를 선택하면 고기의 풍미와 부드러움이 동시에 향상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 만족도와 시장 수용성이 증가한다.


선호되는 도체 크기와 품질

연구 결과, 앵거스 종은 사료 효율성과 성장성을 유지하면서도 AAA 등급 이상의 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이는 도체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익성을 높이는 중요한 특성이다.

 

비교 연구

호주 북부와 남부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앵거스 소는 빠른 비육, 우수한 성장 속도, 근육량과 도체 수율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호주 북부에서 브라만 암소와의 교잡 연구(호주 CRC 연구)에 따르면, 앵거스 소는 다른 교잡 품종에 비해 마블링이 풍부하고, MSA(호주 고기 품질 평가 기준)에서 최고의 식감 평가를 기록했다.

남호주와 빅토리아 주 연구진이 실시한 Southern Crossbreeding Project에서는, 앵거스 교잡 송아지가 출생 체중이 가장 낮고, 이유기까지의 성장 속도가 유사했으며, 비육장에서 가장 빨리 도축 가능 체중에 도달하고, 가장 높은 마블링 수준을 보였다.


분포

앵거스는 진정한 국제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호주에서 대표적인 육우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호주에서는 등록된 소의 4마리 중 1마리가 앵거스이며, 황소 경매에서는 판매 소의 30%가 앵거스 품종이다.

앵거스 소는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독일 등으로 확산됐다.
물론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Aberdeen Angus | The Cattle Site

 

Aberdeen Angus

 

www.thecattlesit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