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육류기업의 성장 (The Rise of Big Meat)
Nov 30, 2017
브라질 추출 산업 서론: 글로벌 육류 복합 산업의 정점에 오른 브라질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콩 수출국, 옥수수 수출 세계 2위, 그리고 세계 최대의 쇠고기 수출국으로, 전 세계 쇠고기 수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으로 올라섰으며, **전 세계 닭고기 수출량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대폭 늘리자, 브라질도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공급자로 부상했다.
이처럼 육류 및 사료 곡물 생산의 대규모 확장은 공급망과 연관된 브라질 국민들의 삶과 브라질의 소중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브라질은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 농업 원자재에 점점 더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 브라질은 세계적인 식량 공급 대국으로, 생산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특히 쇠고기, 닭고기, 콩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 옥수수와 돼지고기 분야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 이는 브라질의 경제, 무역, 환경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제 식량 공급망에서 브라질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브라질 육류 수출 추이
품목별 수출량 (단위: 천 톤 cwe)
- 붉은 선 (Beef and Veal / 쇠고기 및 송아지고기)
→ 전체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출량을 기록.
→ 2012년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 2017년에는 약 5,000천 톤에 근접. - 파란 선 (Swine / 돼지고기)
→ 2012~2014년 증가 → 2015년 소폭 감소 → 이후 다시 증가
→ 평균 2,000천 톤 내외로 유지. - 연두색 선 (Poultry, Broiler / 닭고기)
→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출량
→ 2015년 일시 감소 후 2016년부터 완만하게 회복
→ 평균 1,000천 톤 내외.
해석 및 시사점
- 쇠고기는 브라질 수출 육류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출량을 유지하나, 중국과 아시아 시장의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약간의 증가세.
- 닭고기는 일시적 하락 후 회복세, 그러나 다른 품목에 비해 변동 폭이 적음.
결론: 브라질의 육류 산업은 쇠고기 중심으로 구성되며, 국제 수요 및 가격 변동에 따라 전략적으로 생산과 수출이 조절되고 있음.
브라질 9대 수출기업 (2014년)
- **Vale (철광석)**와 **Petrobras (석유)**가 압도적인 1·2위.
- Bunge, Cargill, Dreyfus, ADM 등 곡물 메이저 트레이더가 상위권에 위치.
- JBS, BRF 등 육류 대기업들이 상위권에 진입, 브라질 농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
- **Embraer (항공기 제조)**도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수출 기업.
이 자료는 브라질 경제가 원자재 및 농축산물 중심으로 수출 구조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육류 산업(JBS, BRF)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육류 산업의 리더로 부상한 브라질
브라질이 글로벌 육류 산업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과정은, 육류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소수의 초국적 기업(TNCs)에 권력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변화는 2000년대 초반 이후 매우 짧은 기간에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최근 10년 사이에 더욱 공고화되었다.
앞선 Figure 3에서 볼 수 있듯이, 2014년 브라질 최대 수출기업 9곳 중 6곳이 곡물 트레이더와 육류 가공업체였다. 나머지 세 곳은 각각 광산업(발레 Vale), 석유(Petrobras), 항공기 제조(Embraer) 분야의 대기업이다. 브라질 육류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국가 챔피언’ 정책과 브라질 국립개발은행(BNDES)의 역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브라질 국립개발은행(BNDES)**은 이른바 **‘국가 챔피언 정책’**을 추진했다. 이 정책은 유망한 수출 기업을 선정하여 초국적 기업으로 성장시켜 해외에서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도록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지원 대상에는 브라질 최대 육류 가공 기업들뿐만 아니라 석유 및 광산 대기업들도 포함되었으며, 이들 기업이 BNDES 지원금의 약 3분의 2를 흡수했다. 대표적인 ‘국가 챔피언’ 기업으로는 JBS-프리보이(JBS), 마프리그(Marfrig), **브라질 푸드(BRF)**가 있다.
이들 기업은 저금리 융자뿐 아니라, BNDES의 투자 부서인 **BNDES Participações(BNDESPar)**를 통해 회사 채권 및 주식 매입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았다. 예를 들어, BNDESPar는 JBS 지분의 약 25%, **브라질 공공은행 Caixa Econômica Federal은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M&A와 공급망 통합 전략
이들 기업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 분야, 그리고 사료, 첨가물 등 관련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빈번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BNDES 자금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고, 이후에도 주요 생산국 및 소비국에서 추가 M&A를 통해 권력을 공고화해 갔다.
이러한 전략은 수익성 향상뿐 아니라 글로벌 식육 산업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수단이 되었다.
이 이미지는 **2017년 기준 세계 6대 육류 가공 초국적 기업(TNCs)**의 본사 위치와 2011~2016년 6년간의 식품 매출 추이를 보여준다.
세계 6대 육류 가공 기업 본사 위치
2011~2016년 식품 매출 변화 (단위: 백만 USD)
- JBS: 가장 가파른 성장 → 6년간 195% 증가
- Tyson: 6년간 145% 증가
- Cargill, Vion, BRF, Smithfield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
2016년 기준 JBS는 단연 1위, 다른 기업과 격차를 크게 벌림.
해석 및 시사점
- JBS와 Tyson이 글로벌 육류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임
- M&A,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정부 지원 정책이 JBS 성장의 핵심 배경
- Smithfield는 중국 WH Group에 인수 →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상징적 사례
- 미국(3곳), 브라질(2곳), 유럽(1곳)의 기업이 세계 시장을 지배
이 그래프는 글로벌 육류 시장이 소수 다국적 기업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브라질의 무역 정책과 육류 산업의 성장
브라질의 무역 정책은 이미 토지 집약적 원자재 수출과 고부가가치·고기술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고착되어 있다. **브라질 국립개발은행(BNDES)**이 공공자금을 사용해 이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에 대해 많은 **브라질 시민사회단체(CSOs)**들은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가 챔피언’ 정책은 일부 대기업 CEO와 주주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지만, 많은 이들은 대규모 공공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이들 대기업은 경제·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법 위에 군림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JBS 회장 조즐리 바티스타(Joesley Batista)**는 JBS 지주회사인 J&F 인베스트먼투스와 관련해 부패 혐의로 브라질 독립검찰에 의해 기소되었으며, 올해 2월에는 국영 연금펀드와 관련된 사기 사건으로 자산이 동결되었다.
JBS
JBS는 2004년 10억 달러에서 2014년 340억 달러로 기업가치가 34배 증가했다.
쇠고기에서 닭고기, 기타 제품까지 확장했고, 현재는 육류, 가죽, 바이오디젤, 금속 포장재, 청소 제품 등 340개 사업부문을 운영 중이다.
- 세계 최대 육류 수출 기업이며, 150개국 이상에 제품을 판매.
- 미국 내에서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1위 생산자, 닭고기 2위 생산자.
- 캐나다 최대의 쇠고기 생산자이자 세계 최대 소 사육 기업.
- 아르헨티나, 호주, 멕시코,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지에 진출.
JBS는 특히 인수합병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 2013년 브라질 2위 닭·돼지고기 업체인 Seara 인수
- 2015년 미국 Cargill의 최대 돼지고기 가공 공장 인수
- 유럽에서는 Moy Park 인수 (Marfrig 소유에서 JBS로 이전)
- 브라질에서는 프랑스 Frangosul(Doux 소유), Tyson Brazil(Tyson Foods 소유) 인수
JBS는 해외 투자로 브라질산 식품 수출 규제(비관세 장벽, SPS 기준 등)를 회피했다. 브라질 내 구제역과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수출 제한을 피해, 해외 생산 거점(미국·호주)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의 50%를 점유할 수 있게 되었다.
BRF
BNDES는 2009년 브라질 최대 육류 가공 및 냉동식품 업체인 사디아(Sadia)와 페르디강(Perdigão)의 합병을 지원, BRF를 탄생시켰다.
- BRF의 주요 주주: Petrobras 연금기금(12.49%), Banco do Brasil 연금기금(10.94%)
현재 BRF는:
-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업체 (세계 수출량의 20%)
- 세계 동물성 단백질 거래량의 9% 점유
- 세계 7위 식품 대기업
JBS와 달리 BRF는 신흥국의 중소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 영국·네덜란드 Plusfood 인수 → 유럽 주요 유통업체에 닭고기 공급
- 2014년 아르헨티나 가공 공장 확장 → 닭고기, 마가린, 치즈, 쇠고기 생산
- 중동·터키에서 할랄 시장 진출
- 2017년 두바이에 OneFoods 자회사 설립
- 브라질 내 8개 도축장 및 사료공장, 병아리 부화장, 곡물 저장시설 이전
- 터키 최대 닭고기 업체인 Banvit의 60% 지분 인수 (카타르 투자청 40%)
Marfrig
- 브라질 내 2위 소고기 업체
- 우루과이 최대 쇠고기 가공업체
- 칠레 최대 육류 수입업체
- 12개국에 법인 보유, 100개국 이상에 제품 판매
- 연간 소 380만 마리, 양 230만 마리 도축
- Keystone Foods를 통해 맥도날드, 서브웨이, 웬디스 등에 식품 공급
- 연간 2억 5천만 마리의 닭고기 가공, 58만 톤의 식품 제조
결론
브라질 정부의 ‘국가 챔피언’ 육성 정책은 JBS, BRF, Marfrig 등 브라질 육류 대기업들을 세계 식육 산업의 선두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업 경영진과 주주들에게만 이익이 집중되었고, 브라질 국민 전체의 경제적 혜택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크다.
오히려 이들의 성장으로 인해 환경 파괴, 노동 착취, 사회적 비용은 브라질 국민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었으며, 이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 논의될 주요 쟁점이다.
The Rise of Big Meat
Introduction: Brazil’s Rise to the Top of the Global Meat Complex
www.iat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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