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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축산 식육산업 정보

중국 양돈경영의 현황과 발전방향

by Meat marketer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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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돈경영의 현황과 발전방향

中国における養豚経営の現状および発展の方向性

 

【요약】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의 근간인 양돈 경영은 중국 정부가 주시하는 업태 중 하나로 돼지고기 및 사료(옥수수 등) 가격 감시, 돼지고기 비축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연간 돼지 출하두수는 약 7억두, 돼지고기 생산량은 약 5,500만 톤,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5,800만 톤에 달하는 세계 제1위의 돼지고기 생산, 소비 대국이다.

최근에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의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으로 인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간 돼지고기 소비량에 큰 차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양돈업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의 변화는 돼지고기와 사료의 국제적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추세가 주목받고 있다.

 

 

1. 서론

 

중국인들에게 돼지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내장부터 껍질까지 모든 것이 먹을 수 있고 요리의 재료로 낭비되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돼지고기 생산 대국이자 소비 대국이다. 연간 돼지고기 생산량은 5500만 톤을 넘고, 돼지고기는 육류(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육류 총생산량은 9328만 톤에 달했으며, 이 중 돼지고기 생산량은 5541만 톤, 같은 해 말 돼지 사육두수는 4억 5256만 두, 연간 돼지 출하두수는 6억 9995만 두였다.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증가세를 보이며 20년에는 439만 톤에 달했으나 이후 21년 371만 톤, 22년 176만 톤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식문화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이 돼지고기 소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고에서는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현황을 소개하고 과제 및 향후 발전 추세에 대해 분석한다.

 

2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

 

(1) 중국의 양돈 경영 방식의 변천

1970년대 후반에 중국에서 개혁 개방 정책이 실시된 이후 정부가 내놓은 농업 관련 주요 정책을 바탕으로 양돈업의 발전 특징과 변화에 대해서는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급속한 발전 단계(1979~95년)로, 이 시기에는 돼지 사육 두수, 출하 두수가 크게 증가했다. 두 번째는 안정된 발전 단계(96~2006년)로, 사육관리기술의 진보에 따라 양돈업의 비육과 출하가 안정적으로 발전했다. 세 번째는 대규모 경영으로의 전환 단계(07년~현재)이다. 이 단계에서 대규모 경영의 양돈업의 비중이 대폭 증가하였다(후하오 등 2022).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양돈업의 생산 지역, 경영 방식, 번식 경영과 비육 경영의 사육 과정에 모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첫 번째 변화는 생산 지역의 이동이다. 예전에는 각 농가가 양돈을 부업으로 영위하였으나, 현재는 경제적 수입의 주체로 양돈업 경영에 해당하게 되었다. 80년경에는 남방과 동부 지역(광동성, 장쑤성, 절강성 등)이 양돈업의 70%를 차지하였으나, 개혁 개방 정책이 실시된 이후 경영 비용 상승, 환경 조건의 제약, 사료 자원 등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북방과 중서부 지역(허베이성, 랴오닝성, 허난성)으로 양돈업 경영이 이동하게 되었다. (후난성 등)으로 이전했다. 즉, 지금까지의 '지산지소' 방식에서 생산에 적합한 지역에서 양돈을 하고 광범위한 소비지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으며, 이것이 양돈 산업 체인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생산지와 소비지가 분리되면서 거래 비용이 증가하고 운송 시 육질 저하 및 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높아졌다.

둘째는 경영방식 전환이다. 이것은 개별 농가에서 하는 형태에서 조직적 경영으로의 변화이다. 이전에는 각 농가가 각자의 부지 내에서 농업 부산물과 자가 사료로 돼지를 사육하는 형태였으나 개혁 개방 정책이 시작되고 시장 경제가 추진되면서 양돈 경영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질병 대책과 경제 효과 등이 중시되게 되면서 양돈업은 대량의 자금 투입이 필요 조건이 되었다. 또한 양돈경영의 발전과정에서 양돈업의 조직화, 집약화에 의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양돈산업의 변혁이 실현되었다. 물론 기존의 소규모 농가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경영방침도

자급자족 또는 부업적인 농업으로서의 경영방침에서 산업으로서의 경영방침으로 변화하고 있다.

마지막은 양돈경영에서 번식경영과 비육경영의 관계 변화이다. 이전 농가의 기본적인 양돈경영방식은 '번식 비육 일관경영'이었는데, 그중 번식용 모돈을 확보하지 못하는 농가는 기본적으로 인근에서 자돈을 구입하여 비육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이익 추구하고 사육관리기술의 발전으로 '번식'과 '비육'의 관계에 변화가 생겨 각각 독립적으로 경영되는 방식으로 재검토되게 되었다. 또한 양돈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하나는 돼지고기 생산이고, 다른 하나는 퇴비 생산이다. 이전에는 농가 스스로 퇴비를 확보해야 했지만 개혁 개방 정책 시행 후 화학 비료가 보급되고 농업 생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농가가 직접 비료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이 40년 동안 중국의 양돈경영에 있어서 생산지역, 경영방식, 번식과 비육의 경영관계의 변화에는 해외에서의 발전과정과 통하는 면도 있고 중국 고유의 면도 보인다.

 

(2)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돼지고기가 소비되어 왔으며, 육류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최근 중국의 육류 생산량과 돼지고기 생산량에 대한 개요를 표 1에 나타냈다.

 

2013년부터 22년 10년간 육류 생산량은 8373만 톤에서 9328만 톤(13년 대비 11.4% 증가)으로 증가했다. 한편, 돼지고기 생산량은 13년 5493만 톤에서 22년 5541만 톤(0.9% 증가)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돼지고기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 중 하나는 18년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고, 육류 전체로는 19년 말에 확대가 시작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영향이다. 질병 등 특수한 사정을 제외하면 돼지고기 생산량이 육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 추세에 있으며, 지난 10년간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생활의 변화와 식품에 대한 안전성 중시, 고품질 육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해마다 감소하고 돼지고기 소비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육류 소비에 관한 공식 통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통계 데이터로 육류 소비 실태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와 소매점 조사를 통해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와 연간 출하두수를 표 2에 나타냈다.

 

중국은 현재 연간 돼지 출하두수가 7억두에 육박하고 연말 돼지 사육두수가 4억 5천만두 이상에 달하는 세계 제일의 돼지 사육국이자 돼지고기 생산국이다. 다만, 지난 10년간 돼지 사육두수(13년 대비 2155만 두 감소, 4.5% 감소)와 출하두수(1562만 두 감소, 2.2% 감소)는 각각 대체로 감소 추세에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19년부터 21년을 제외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년말 사육두수를 당년 출하량과 비교한 출하비는 1.51~1.60 정도였다. 따라서 사육두수와 출하두수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연말 기준 사육두수를 바탕으로 다음 해의 출하두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3년의 출하두수를 예측하면 6억 8337만두~7억 2410만두가 된다. 한편 중국은 14억의 인구를 가진 세계 제일의 돼지고기 소비 대국으로 육류 전체 또는 돼지고기의 수요량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육류 소비 중 돼지고기 소비 감소와 쇠고기 소비 증가는 최근의 추세임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3)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입량이다.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과 그 증감률을 그림 1에 나타냈다.
최근 10년간의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을 보면 2013년에는 58만 톤이었으나, 이것이 20년에는 439만 톤으로 증가했다. 다만 COVID-19의 발생으로 인해 냉동 식품과 식재료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은 21년과 22년에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매년 약 400만~500만 톤의 수입 돼지고기 수요가 예상되며, 그 양을 수입할 수 있는 물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의 7.3~9.0%에 해당하며, 수입 규모로 판단할 때 돼지고기 국제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돼지고기 수입의 주요 상대국은 상위부터 순서대로 스페인, 브라질,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이다. 22년 1~11월 수입량을 보면 이들 5개국에서 돼지고기 수입량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22년 돼지고기 수입량을 21년 수입량과 비교하면 수입량의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수입 조건이 충족되면 어느 나라에서든 일정량의 돼지고기를 수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과거 최고기록인 20년의 수입실적(439만 톤)을 넘어설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각국과의 관계성이나 국제무역을 좌우하는 정세 등도 돼지고기 수입 무역을 둘러싸고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4) 중국의 주요 돼지고기 생산지

중국의 주요 돼지고기 생산지역의 돼지 사육, 출하, 돼지고기 생산상황을 표 3에 나타냈다. 오랫동안 쓰촨성, 하남성, 후난성, 운남성, 산동성, 광서장족자치구, 하북성 등 성이 전국의 사육두수, 출하두수, 돼지고기 생산량 상위 10개 지역을 차지하며 중국의 주요 돼지고기 생산지가 되어 왔다. 주요 생산지역(상위 10개 지역)의 돼지 사육두수, 출하두수, 돼지고기 생산량을 합산하면 전국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의 양돈 생산이 일정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양돈 생산은 주로 중국 북방 지역과 중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한편 양돈용 사료는 여전히 주로 남방 및 동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양돈용 사료 생산량이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남방의 광둥성이 가장 많아 연간 93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체 양돈용 사료 생산량의 12.1%를 차지하는 양이지만, 광동성 돼지 출하두수는 중국 전체의 5.0%에 불과하여 양돈용 사료 생산량과 돼지 출하두수의 차이는 7.1포인트에 달한다.

사료 생산량 2위는 동부 지역 산둥성으로 연간 720만 톤 이상의 양돈용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 이상이지만, 이 역시 성 내의 돼지 출하두수는 중국 전체의 6.6% 정도에 불과하여 그 차이는 2.8포인트에 달한다.

이밖에 남방지역의 광서장족자치구(상기 돼지 출하두수 점유율과 양돈사료 생산량 점유율의 차이는 2.2포인트), 장시성(동 1.3포인트) 등에서도 양돈용 사료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즉, 양돈용 사료는 일정 지역에 집중된 양돈 지역까지 운송해야 한다.

한편, 다음 항목에서 다룰 것처럼 돼지고기 소비량은 남방지역에서 더 많아지고 있으며, 소비지역까지 광범위한 운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양돈의 주요 산지, 소비시장, 사료공급지역 등이 다른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은 양돈업의 경영비용, 돼지고기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5)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량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대체로 생산량과 수입량의 합계로 파악(연간 약 5800만 톤)하고 이를 총인구로 나누어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에 상응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소비량의 지역차가 상당히 크고, 특히 남방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그림 2).

각 지역의 돼지고기 소비량을 보면 1인당 연간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충칭시로 29.9킬로그램에 달한다. 이 소비량이 20킬로그램 이상에 달하는 곳은 충칭시 외에 쓰촨성, 광동성, 장시성, 윈난성, 후난성, 구이저우성 등 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한 9개 지역이다. 이밖에 소비량이 15~20킬로그램인 지역은 10곳, 10~15킬로그램인 지역은 7곳, 10킬로그램 미만인 지역은 5곳이다. 이처럼 중국 각 지역의 돼지고기 소비량에는 큰 편차가 존재한다.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충칭시와 가장 적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비교하면 소비량은 26.5킬로그램이나 된다. 중국은 총인구 14억 명의 대국이고 국토 면적도 넓으며 국토의 기후 풍토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또한 56개 민족이 살고 있고 많은 식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앞서 언급한 지역적 차이를 야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1인당 연간 소비량과 각 지역 인구를 기준으로 각 지역의 돼지고기 소비량을 예측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지역은 광동성(전국 약 12.8%에 해당), 쓰촨성(9.1%), 장쑤성(6.0%), 후난성(5.9%), 저장성(5.0%), 산동성(4.9%) 등이며, 돼지고기 소비는 주로 남부 지역과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3 중국의 양돈경영

 

(1) 양돈경영의 현황

중국에서는 매년 7억 마리 미만의 비육돈이 시장에 출하되고, 여기에 번식 암퇘지 등을 더하면 대략 매년 7억 6천만 마리 정도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지만, 중국의 양돈업의 현황을 알기 위해서는 생산 지역과 경영 상황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중국의 양돈경영은 농가경영과 기업경영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경영규모에 따라 '일정규모를 가진 양돈경영(양돈장)'과 '분산형 양돈경영(양돈장)'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규모를 가진 양돈경영(양돈장)'은 돼지의 연간 출하두수가 500두 이상인 양돈경영(양돈장)(주1)을 말한다. 일정 규모를 가진 양돈 경영(양돈장)은 대형 양돈장, 중형 양돈장, 소형 양돈장으로 나뉜다.

대형 양돈장은 연간 출하두수가 1만두 이상인 양돈장이고, 중형 양돈장은 동 3000두 이상 1만두 미만, 소형 양돈장은 동 500두 이상 3000두 미만이다. 분산형 양돈경영(양돈장)이란 농가가 수두에서 수십두 규모로 하는 양돈경영(양돈장)을 말한다. 이러한 소규모 농가의 양돈 경영에서 출하되는 돼지는 자가소비용과 상업 유통용이 공존한다. 즉, 자가소비분을 확보한 후 남은 돼지를 상업 유통용으로 돌리는 것이다(수십 마리에서 500마리 정도의 양돈 경영은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류되지만, 일반적으로 '분산형'으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중국의 양돈 사육두수나 출하두수의 통계에서는 지역이 단위로 되어 있어 경영규모별 명확한 데이터는 없다. 다만 현재의 중국 양돈업에서는 기업경영이 주도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국의 양돈경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주로 기업경영과 농가경영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기업과 농가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사례도 많다.

첫째로 기업경영에 대해 소개한다(사진 1). 기업경영에서 양돈기업은 우선 번식양돈장을 설치하고 번식사업에 많은 노동력과 자금을 투입한다. 비육사업과 관련하여 일부 기업은 기업내에서 비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농가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비육업을 위탁하고 있다(「기업+농가」의 공동경영). 기업은 농가에 자돈을 제공하고 균일화된 사료, 사육관리, 가축위생 등을 기초로 하여 돼지를 비육하여 일정한 육질을 실현하고, 출하되는 비육돈을 기업이 일괄적으로 도축한다.

 

 

(주1) 2016년 4월 발표된 『전국 양돈생산발전기획(2016~2020년)』(중국 猪牛生○○展○○(2016~2020년))을 참조.

 

 

이러한 '기업 + 농가'의 공동경영은 기업과 농가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 기업은 자금 투입을 줄일 수 있고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농가가 비육을 하기 때문에 기업은 양돈장의 토지를 확보(토지 임차)할 필요가 없고, 자체적으로 비육을 위한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으며, 노동력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 비육 단계에서의 리스크는 농가 측에 있기 때문에 기업은 경영 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농가는 비육용 자돈, 사료, 사양관리, 가축위생 등의 측면에서 기업의 기준에 따라 출하한 비육돈은 기업이 매입해주기 때문에 경영은 안정되고 큰 경영 리스크가 없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농가+협회'의 공동경영이다. 양돈농가는 각지의 생산협회의 이름으로 양돈경영을 한다. 협회는 비육용 자돈의 사료, 사육자금 조달, 수의 서비스 제공, 비육돈 출하, 시장과의 연계(돼지고기 가공·판매 기업 등의 소개 등) 등의 업무를 담당하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협회는 서비스 제공자로, 농가는 고객으로 자리매김한다. 1가구 농가의 양돈 경영 규모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협회가 관할 지역 내 양돈 농가를 정리하여 대규모 경영과 유사한 조건을 만들어 냄으로써 혜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농가+협회'의 공동경영형식과 '기업+농가'의 공동경영형식에는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점으로 협회는 기업처럼 번식사업, 사료, 도축장, 시장 등을 소유하지 않는다. 농민에게 있어서는 기업과의 공동경영이 더 안정적이지만, 기업과의 공동경영의 경우 경영관리나 출하관리의 자유가 없고, 그만큼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없다. 농민은 협회와 공동경영함으로써 경영관리나 출하관리의 측면에서 재량권이 있고, 높은 이익을 목표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량권이 있다는 것은 동시에 어느 정도의 경영 리스크를 부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농가 경영이다(사진 2). 농가가 독자적으로 양돈 경영을 할 경우 돼지고기 자급자족과 경영 관리의 재량권은 확보되지만 수익 보장은 없고 경영 리스크가 비교적 크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요인으로 사료와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이 커 농가 경영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농가 경영에서는 양돈 전용 사육장을 보유한 경우가 적고 양돈 경영은 농업의 부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 농가의 양돈두수는 적지만, 이러한 농가들의 양돈경영은 중국의 양돈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경영형태이며, 각 농가가 사육하는 두수는 적지만, 매우 많은 농가가 2~5마리의 돼지를 사육하여 자가소비하는 돼지고기를 자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2마리의 비육돈을 인근 시장에 내놓게 되므로 전체량은 결코 적지 않다.

간단히 말하면, 웻 마켓 등 일반 시장에서 상온 판매되는 돼지고기의 대부분은 이런 농가에서 사육된 돼지고기이다. 이런 농가의 경영은 중국의 양돈업의 주류와는 거리가 있지만, 중국의 육류 소비 현황을 고려하면 그 존재의 중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중국에서는 번식모돈이 돼지고기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양돈기업은 번식모돈(비육용 자돈 공급)과 시장(도축, 가공 포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공급망의 상류와 하류이며, 양돈업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민은 앞서 언급한 3가지 경영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의 소재 지역과 양돈 경영 인프라, 자금력 등 많은 조건에 의해 제한을 받으며 선택하게 되는데, 이 점에서 농민이 양돈 경영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기업의 양돈 경영 규모 현황

현재 중국에서는 많은 기업이 양돈 경영에 종사하고 있다. 2022 제8회 중국 양돈업 고도 심포지엄(2022 第八届中国猪高峰)(주2)의 데이터를 정리하면 2022년에는 양돈 경영을 하는 대기업(연간 출하 두수가 100만 두 이상)이 28개사, 총 1억 7,993만 두를 출하하였다(그림 3). 이는 같은 해 중국의 비육돈 출하두수의 26%를 차지한다.

(주2) 2022년 12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광동성 주하이시에서 개최되었다.

 

 

 

22년에는 100만 마리 이상을 출하하는 양돈 기업이 21년보다 4개사 늘었고, 상위 20개 양돈 기업의 비육돈 출하두수는 1억 6,918만 마리 이상으로 21년의 1억 3,635만 마리보다 3,283만 마리 증가했다(전년 대비 24% 증가). 22년, 상위 20개 기업의 비육돈 출하두수의 최저 기준은 170만 마리이며, 21년 (130만 마리)에서 40만 마리(31%)가 늘었다. 이 중 최상위인 '마키하라 집단'의 출하두수는 6120만두로 21년(4026만두) 대비 2094만두 증가하여 전국 양돈 출하두수의 8.74%를 차지했다. 22년 연간 출하두수가 1000만두 이상인 기업은 4개사, 500만두 이상 1000만두 미만 기업도 4개사였다. 전반적으로 보면 기업의 양돈 경영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상위 20개 양돈 기업 중 7개 기업이 사료 제조 기업이기도 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각 기업의 번식모돈 사육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양돈업에 관한 정보를 발신하고 있는 '신돈파조사연'(신돈파)(주3)에서 발표한 자료를 정리하면 22년말 현재 중국의 번식모돈 사육두수가 1만두 이상인 기업수는 116개사이다. 이는 21년의 144개사에서 28개사 감소한 것이다. 번식모돈의 사육두수가 1만두 이상인 기업들의 번식모돈 사육두수는 총 1129만두로 중국 번식모돈 사육총수의 26%를 차지한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10만두 이상의 기업은 23개사, 번식모돈 사육두수는 총 897만두(전국 20%)
・5~10만두의 기업은 15개사, 번식모돈 사육두수는 총 93만 9000두
・1~5만두의 기업은 78개사, 번식모돈 사육두수는 총 137만 9000두

1만 마리 이상의 번식 모돈을 사육하는 이들 기업은 주로 광동성, 쓰촨성, 광시 좡족 자치구, 후난성, 장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광동성에만 21개(2021년 기준 24개)가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데다 업계의 향후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있어 대기업들이 양돈 경영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업계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번식모돈 1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기업 수의 감소에서 알 수 있다. 특히 허난성에서는 21년 말에 번식모돈 1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기업이 22개였지만, 22년 말에는 8개로 급감했다. 이러한 번식모돈을 대규모로 사육하는 기업의 감소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번식모돈의 사육두수가 감소했다. 다음으로 생돈 판매 부진으로 인한 번식돈 수요 감소, 셋째로 기업의 자금난, 경영조정을 목적으로 한 번식돈을 대규모로 사육하는 기업의 수 감소이다.

(주3) 양돈 신세력에 초점을 맞추고 통계 데이터에서 양돈업을 읽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양돈 관련 정보를 발신하는 공식 계정으로, 광저우 타이지쿠 생물과학기술유한공사(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양돈업 정세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들로부터 일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4. 중국의 양돈경영이 직면한 과제

 

중국의 양돈업 발전은 양돈업의 오랜 발전의 역사, 식문화, 사료, 시장 등 많은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지금까지 본고에서는 중국의 양돈경영에 대해 개략적으로 소개해 왔지만, 중국의 양돈업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존재한다. 다음으로 중국의 양돈경영이 직면한 중대하고 기본적인 과제를 정리해 보겠다.

(1) 경영비용 상승

중국의 양돈 경영은 대부분 구매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양돈 경영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옥수수를 예로 들면, 지난 4년간 가격이 30% 이상 올랐다. 최근 사료비는 양돈 경영 비용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OVID-19가 확산된 이후 이 비율은 더욱 확대되었다. 왕강기(2022)의 계산에 따르면 비육돈 1두당 사육비용은 1850위안(3만 8277원: 1위안=20.69원(주4))에 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보다 260위안(5379원) 증가했다. 이 비용 증가분은 사료가격 상승분(80위안, 1655엔), 가축위생관리 강화분(130위안, 2690엔), 배설물 처리비용분(50위안, 1035엔) 등이다.

양돈 관련 경영 비용의 증가는 돼지고기 가격이 불안정한 가운데 중국의 양돈업에 매우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시급하다.

(주4) 미쓰비시UFJ 리서치 앤 컨설팅 주식회사 '월말·월중 평균 환율'의 2023년 10월말 TTS 환율.

 

(2) 불안정한 돼지고기 가격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COVID-19의 영향, 국민 식생활의 변화, 양돈경영에 관한 조건의 주기적 변화(주5) 등의 요인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어 경영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며, 양돈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 돼지고기 시장가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소매업 측면에서 1킬로그램의 돼지고기 가격이 한 달에 8~12위안(166~248엔) 정도 변동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은 양돈 경영에 상당한 손실을 가져오고 있으며, 향후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6월 가격 추이를 보면 가격이 비교적 낮은 시점에서 생돈 출하 가격은 1킬로그램당 14.6위안(302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소매 가격이 11위안(228엔)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산형 양돈경영 농가들이 출하한 비육돈 1마리당 손실은 평균 320위안(6621원)에 달하며 최대 780위안(1만 6138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돼지고기 가격의 큰 변동과 불안정성은 양돈 경영에 단기적인 손실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장기적인 양돈 경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

(주5) 주기적인 돼지고기 가격 변동에 관한 경제 현상을 가리킨다.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 양돈 농가는 규모를 확대하여 돼지고기 공급량이 많아진다.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하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양돈농가는 규모를 축소하고, 돼지고기 공급량이 감소하면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는 일련의 주기적 변화이다. 중국의 양돈업계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양돈경영에 관한 조건의 주기적 변화를 4차례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사육규모의 확대가 농가에 미치는 영향

경영규모의 확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이외의 나라와 지역에서도 양돈업의 일반적인 경향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양돈경영 중에서는 기업의 대규모경영(예: 마쿠하라집단, 온씨집단 등)과 300~500두 정도의 규모의 가족경영 양돈장의 경영효율이 비교적 양호하다. 현재 '기업+농가', '농가+협회', '농가경영(분산형 양돈경영)'의 3가지 경영방식이 공존하고 있지만, 사육규모의 확대, 기계화의 진전, AI기술의 발전과 함께 미래에는 기존의 '농가경영' 형태는 사라지고 양돈농가는 '기업+농가', '농가+협회'와 같은 경영형태 속에서 존속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농가와 기업, 협회의 관계가 최선이라고 할 수 없어 많은 과제가 존재한다. 양돈업이 전업화, 대규모화되는 가운데 분산형 양돈경영 농가는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양돈농가의 경영과 이익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돈규모의 확대가 분산형 양돈경영을 하는 양돈농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양돈농가의 생활과 양돈경영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중국에서는 생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중국의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문제이며, 앞으로는 이 점을 그 어느 때보다 더 확실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5. 맺음말

 

본고에서는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현황을 소개함과 동시에 양돈경영이 직면한 기본적 과제를 정리하였다. 중국은 돼지고기 생산대국이자 소비대국이지만, 양돈경영 측면에서는 경영비 상승, 돼지고기 가격의 불안정, 규모확대로 인한 농가에 대한 영향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중국의 분산형 양돈경영은 돼지고기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양돈경영의 규모 확대라는 큰 방향성에 휩쓸려 있는 문제도 있어 분산형 양돈경영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돈경영의 생산성 향상과 돼지고기 품질 향상, 브랜드화 진전과 콜드체인 인프라 정비 등 구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각 업계의 대기업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양돈농가의 생계와 양돈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중국의 양돈업과 돼지고기 생산은 안정적이지만 아직 성숙한 경영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 또한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 동향은 돼지고기와 사료의 국제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감사의 글
본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음을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중국 동북농업대학 왕강기 교수, 중국 축산협회 류강덕 부비서장, 중국 축산협회 양돈업 분회 왕수정 비서장, 하이난대학 주웨이치 씨, 중국 육류협회 사무국 여러분께 큰 도움을 주셨음을 깊이 감사드린다.

中国における養豚経営の現状および発展の方向性|農畜産業振興機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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