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식량과 농업'을 강타하는 기후 위기
世界の「食と農業」を直撃する気候危
아프리카 동부에 메뚜기 떼
아프리카 동부에 메뚜기 떼 아프리카 동부에서 지난해 말부터 메뚜기 떼가 이상 발생해 소말리아 정부는 2월 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국가 식량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 케냐에서는 메뚜기 피해가 지난 70년 만에 최악의 규모라고 한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폭우와 가뭄의 영향으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았던 아프리카 동부에서는 메뚜기 습격 이전부터 약 1,90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농작물을 갉아먹는 메뚜기 떼는 식량 부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뚜기의 대량 발생은 폭우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사람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 그동안 가뭄 등으로 기아와 식량 부족이 두드러진 곳은 가혹한 환경의 아프리카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남쪽)을 둘러싸고 있는 나이지리아, 남수단, 소말리아, 예멘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017년 3월, 이들 4개국에서 총 2000만 명 이상이 기아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엔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소말리아는 일시적인 지원은 받았지만, 메뚜기 피해로 인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미의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고산지대는 '건조 회랑'으로 불리며 특히 2014년 이후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커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작물 부족으로 가난한 농부들이 타격을 입었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3개국에서 총 200만 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래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이 두드러졌던 지역이지만, 이대로라면 더욱 많은 주민들이 미국을 향해 미국으로 향할 것이고, 이를 막으려는 미국과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에서는 홍수와 가뭄이 자주 발생해 농업에 타격을 준다. 강력한 사이클론이 닥쳤을 때 홍수는 수많은 사망자를 낸다.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도 시달리고, 너무 많은 물과 너무 적은 물에 휘둘리기 일쑤다.
인구는 늘어나는데 정부는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해 식량과 물이 부족한 주민이 적지 않다. 이러한 주민들이 난민으로 전락해 인도로 밀려들 가능성이 있어 인도 정부는 방글라데시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언제 불의의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식량 생산의 위험을 확대시키는 온난화
전 세계적으로 만성적으로 영양이 부족한 사람이 8억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기후위기의 도래로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이 충분히 남아도는데도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대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부족이 발생하면 기후난민이 발생하고 국가 간 갈등도 유발할 수 있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9년 8월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라는 제목의 정책 입안자 요약본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우량 변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확보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위도 지역에서는 옥수수와 밀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향후 온난화 대책이 미흡할 경우,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인해 2050년에는 곡물 가격이 최대 23%(1~23%, 중앙값 7.6%)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보고서는 온난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악영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기아 위험이 증가해 특히 빈곤층 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한다. 한편, 보고서는 농업이 이산화탄소(CO2)와 메탄 등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기 때문에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농지와 산림의 적절한 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식량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벼의 품질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벼 이삭이 나온 후 고온이 지속되면 하얗고 탁한 '백미숙립(白未熟粒)'이라는 저품질의 알곡이 늘어난다.
2018년에는 최소 26개 현에서 백미 미숙립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니가타현에서 고온으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농림수산성은 밝혔다. 기온이 더 올라가면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작물도 무사할 수 없다.
일본의 식량 자급률(칼로리 기준)은 40% 정도에 불과하며, 2018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1% 감소한 37%로 쌀이 기록적인 흉작이었던 1993년과 함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홋카이도의 밀과 콩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2019년도에도 태풍의 영향 등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2025년 식량 자급률 45%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지만, 실현은 상당히 멀어졌다. 세계적인 식량 부족이 일본의 향후 식량 확보를 어렵게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말라죽어가는 아이들을 막기 위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온난화의 근원을 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일 것이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철저히 하여 기온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서 언급한 IPC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23%는 농림업 및 기타 토지이용에서 비롯되며, 보다 나은 토지관리가 기후변화 대응책 중 하나이다. 전 세계에서 식용으로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3억 톤의 식량이 매년 버려지고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까운 일이지만, 이는 또 다른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버려진 식량을 처리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CO2 환산으로 연간 36억 톤에 달하며, 전 세계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한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죄악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온난화 대책의 완화책과 함께 주목받는 적응책에도 충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고온에 강한 작물 개발 등이 초점이 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유전자조작 작물도 온난화에 견딜 수 있는 작물을 중심으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량난에 곤충식도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나방의 애벌레와 말벌, 개미 등을 식용이나 사료로 만드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엔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방이 식용이 가능해지면 아프리카 동부를 습격하는 나방 떼도 식량으로 간주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인공적으로 만든 배양육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는 대형 식품업체와 대학들이 연구개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축산업에 비해 안전관리가 용이하고 방목이 필요 없어 환경 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콩 등 식물 유래의 식물성 고기 개발도 진행된다.
'기아 퇴치'는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실현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없이 먼 목표다. 굶주림은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도 가차없이 희생양으로 삼는다. 현실적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말라비틀어진 아이들은 개발도상국에 많이 존재한다. 이런 아이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온난화를 막고 건전한 식량과 농업을 확립하는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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