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식량 위기, 대응이 시급한 영국
アングル:気候変動で深刻化する食料危機、対応迫られる英国
5월 15일, 영국은 겨울철 폭우로 인해 몇 주 동안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어 보리 등 주요 곡물이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은 14일 런던에서 슈퍼마켓 직원과 대화하는 스낵 영국 총리(2024년 로이터).
[런던 15일 톰슨로이터재단] - 영국은 겨울철 폭우로 인해 몇 주 동안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어 보리 등 주요 곡물이 큰 타격을 입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에 대비한 장기적인 식량안보 강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에너지 및 기후 인텔리전스 유닛(ECIU)은 13일 발표한 연구에서 기록적인 홍수가 경작지 감소와 흉작으로 이어져 영국의 식량 자급률을 10% 가까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놨다.
ECIU의 토지-식량-농업 부문 대표인 톰 랭커스터는 “기후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한 농업-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홍수의 영향이 밀 생산에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 자급률은 2018~22년 평균 92%에서 감소해 국내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으면 빵, 비스킷, 맥주 등 기본적인 식품도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어 수년간 생활비 상승에 시달려온 소비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영국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한 최신 식량안보지수에 따르면, 과일은 국내 소비량의 17%, 채소는 55%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식량안보 지표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 위험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스내크 영국 총리는 14일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Fork)' 회의에서 채소 및 과일의 국내 생산에 집중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 큰 타격을 받기 쉬운 상태로>
세계 식량안보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전부터 위협을 받아왔지만, 22년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정치-경제적 요인도 이러한 우려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영국을 포함한 130여 개국이 식량 공급과 농업을 자국 기후행동계획에 포함시키기로 처음으로 합의했다.
여러 농업단체와 환경단체에서는 불규칙한 기후에 맞춰 농업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전 아니면 후'의 강우량, 즉 폭우가 쏟아지거나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야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어느 쪽이든 경작지 축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레딩대학교 수문지질학 교수인 한나 크로크는 말했다.
영국 정부의 독립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CCC)가 지난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은 주요 경제 부문 중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게 부족한 분야로 꼽힌다.
“우리는 식량 가격 변동에 대응하지 못하고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고 크록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식량안보란>
식량안보는 단순히 한 나라의 식량 자급률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국내 식량 생산량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이면서 영양가 높은 식품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ECIU의 랭커스터는 영국 소비자의 식량 안보에는 바나나, 올리브 등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상비 식품의 공급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식량 안보와 기후변화가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는 확실한 정책은 영국 국경을 훨씬 넘어서는 관점이 될 것이다.”
랭커스터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기 쉬운 나라에서 농가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을 돕는 것도 영국의 직접적인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영국 소비자들은 이미 기후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 카카오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이상기후로 인해 부활절 달걀 초콜릿 가격이 오른 것도 그 한 예라고 지적했다.
이상기후로 코코아콩과 올리브유 가격 상승 가속화
코코아콩과 올리브유 국제 시장 가격 (USD/톤)
영국에서는 24년 하반기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비정부기구(NGO)와 식품회사, 농업조합 등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차기 정부에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 등 새로운 전략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영국 토양협회의 헬렌 브라우닝 대표이사는 농장에 저수지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우닝은 가축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작물을 보호하며, 홍수 발생 후 토양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며 농부들이 한 땅에 농작물과 나무를 함께 재배하는 산림 농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품에 의존할 수는 없다. 그런 나라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의 거대한 혼란에 휘말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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