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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Leng Saap – XXL Pork Spine “Mountain” at Golden Mile Tower

by Meat marketer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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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g Saap – XXL Pork Spine “Mountain” at Golden Mile Tower

 

골든 마일은 흔히 ‘싱가포르의 작은 태국(Little Thailand)’이라 불린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가 맛있는 태국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평소 같았으면 기름지고 맛있는 무까따에 빠졌을 테지만, 오늘은 그보다 더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다. 바로 ‘렝쌥(Leng Saap)’을 소개하려 한다.

 

 

 

렝쌥(Leng Saap)은 직역하면 ‘매운 돼지 등뼈 수프’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요리는 돼지뼈를 몇 시간 동안 푹 고아 깊고 진한 육수를 낸 뒤, 태국식 향신 재료와 피시소스로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요리의 XXL 버전은 방콕의 ‘기찻길 야시장(Train Night Market)’에서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다. 그곳에서는 캠프파이어 장작처럼 돼지 등뼈를 높이 쌓아내는 독특한 비주얼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서 유행하는 많은 인기 음식 트렌드처럼, XXL 렝쌥도 마침내 이곳 싱가포르에 상륙했다.

사이즈 M은 2인용으로 S$18, 사이즈 L은 3인용으로 S$25, 사이즈 XL은 45인용으로 S$40, 사이즈 XXL은 67인용으로 S$55다.

주방 직원들이 XXL 렝쌥을 조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부드러운 뼈가 붙은 갈비들을 바닥에 층층이 쌓아 기본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돼지 척추뼈를 기울여 세워 캠프파이어 모양을 완성한다. 그런 다음 잘게 썬 고추와 고수를 아낌없이 뿌리고, 뜨겁게 끓인 돼지 육수를 위에서 붓는 순간 이 요리는 완성된다.

 

 

‘산’처럼 쌓인 렝쌥이 테이블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고개를 돌려 바라볼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이었다. 정말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제공된 비닐장갑을 끼고, 마치 플린스톤처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각자 큼직한 뼈 하나씩을 잡고, 국물을 떠서 끼얹은 뒤, 부드러운 고기를 야무지게 뜯어 먹었다.

예상했겠지만, 이 요리는 맛이 아주 강렬하다. 돼지고기를 좋아하고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을 즐긴다면, 실망할 일은 없다. 손으로 먹으니 뼈 구석구석 붙은 고기도 다 발라낼 수 있어 더 좋았다. 이런 고기 한 점 한 점은 다 소중하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건 그냥 이로 뜯어야 더 ‘시옷(shiok)’하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기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튀김 새우 팬케이크($12)**가 선택됐다. 손으로 정성스럽게 빚어 만든 이 팬케이크는 식감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고, 속은 탱글한 새우살로 채워져 있었다. 달콤한 칠리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한층 더 살아났다.

 

 

우리는 **태국식 칠리 오징어 튀김($10)**도 함께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질기지 않아 식감이 좋았다. 튀김옷 자체에 약간의 매운맛이 있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오징어는 간이 아주 잘 배어 있었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안주가 될 만한 메뉴였다.

 

 

**볶은 깡콩(모닝글로리)($7)**은 마늘 향이 강하게 살아 있어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만족스러울 맛이다. 채소는 아삭한 식감을 잘 유지하고 있어, 매콤하고 진한 맛의 요리들로 가득한 테이블 위에서 한결 상큼하고 산뜻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스크램블 에그처럼 부드럽게 조리된 **크리미 새우 오믈렛($10)**은 식감이 부드럽고 가볍다. 주변 친구들처럼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라면, 이 오믈렛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꽤 괜찮은 스타터로 밥과도 잘 어울린다.

 

 

렝쌥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꼭 함께 즐겨보길 추천한다. 특히 렝쌥은 그야말로 괴물 같은 크기로 나와 혼자나 두 사람이 먹기엔 무리다. 친구 몇 명과 함께 와서 나눠 먹는 것이 정석이다.

우리는 Golden Leng Saap–เล้งแซ่บ Rot Fai Market를 배 터지도록 먹고 나왔고, 테이블 위에 해체된 ‘고기 탑’을 바라보며 하나하나 맛있게 뜯어낸 그 여운에 대단히 만족했다.

 

Leng Saap – XXL Pork Spine “Mountain” at Golden Mile Tower

 

Leng Saap – XXL Pork Spine “Mountain” at Golden Mile Tower

Mouthwatering XXL Leng Saap from the Bangkok Train Market/ Talad Rod Fai is now available at Golden Mile Tower, Singapore!

www.misstamchi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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