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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본 전골 가이드 -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by Meat marketer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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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골 가이드 -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Japanese Hot Pot Guide – Sukiyaki and Shabu Shabu

 

일본 요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베모노(鍋物), 즉 전골 요리가 있으며, 나베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먹기에 가장 즐거운 식사 방식 중 하나이다.

재료에 큰 제한이 없는 전골 요리로는 요세나베처럼 무엇이든 넣어 먹을 수 있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샤부샤부처럼 일정한 예절을 갖추어 즐기는 방식도 있다.

전골 요리 중에는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스키야키, 스모 선수가 전통적으로 먹어 온 챵코나베처럼 긴 역사를 지닌 요리도 존재한다.

일본 전골 요리의 다양한 종류와, 각각의 올바른 먹는 법을 익히면 그 즐거움은 더욱 깊어진다.

 

일본 전골 요리의 역사

일본의 전골 요리, 즉 나베 요리는 수백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가정에는 대개 하나의 화로, 즉 **‘이로리(囲炉裏)’**라고 불리는 바닥을 파서 만든 난로 겸 조리 공간이 있었고, 가족들은 이 이로리를 중심으로 모여 앉아 음식을 해 먹으며 따뜻함을 나눴다.

그곳에서 주로 생선과 채소를 흙으로 만든 냄비(도자기 냄비)에 넣고 조리했으며, 이러한 방식이 오늘날 다양한 나베 냄비와 전골 요리 스타일로 발전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일본 전골 요리와 먹는 방법

이제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전골 요리들과, 각각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스키야키, 샤부샤부, 요세나베, 챵코나베 등 다양한 나베 요리는 각각 재료, 조리법, 그리고 먹는 예절에서 특징적인 차이를 보인다.
맛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문화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전골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기 있는 일본 전골 요리와 먹는 방법

스키야키 (Sukiyaki)

스키야키는 일본 전골 요리의 원형으로 여겨지며, 19세기 후반부터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대표적인 요리이다. 얇게 썬 소고기와 함께 다양한 채소, 그리고 **시라타키(곤약국수)**를 얕은 냄비에 담아, 달짝지근한 간장 베이스의 육수로 조리한다.

스키야키의 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원칙이며, 특히 간사이 지방에서는 고기를 냄비에 넣기 전에 먼저 구운 후 조리하는 방식이 흔하다. 이 점에서 샤부샤부와는 구별된다.

조리된 고기는 큰 젓가락으로 건져내어, 먼저 간장 베이스 소스에 담갔다가, 날달걀에 찍어 먹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이렇게 먹으면 풍미가 진하고 달콤한 맛이 더해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키야키의 마지막은 우동 면이나 밥을 남은 육수에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육수에 재료의 풍미가 충분히 배어 있어, 마지막 한입까지도 만족스러운 전골 요리이다.

 

샤부샤부 (Shabu Shabu)

샤부샤부는 20세기 중반 오사카에서 탄생한 전골 요리로, **중국 훠궈(화궈, 火鍋)**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요리는 빠르게 끓는 얕은 냄비에 얇게 썬 소고기를 직접 국물에 담가 익혀가며 먹는 방식이 특징이며, 이 점에서 스키야키와 가장 크게 구분된다.

고기를 국물 속에 살짝 담갔다가 빼는 동안 나는 "샤부샤부"라는 소리에서 이 요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 의성어는 고기를 국물 속에서 살짝 흔들어 익히는 동작을 잘 표현한다.

샤부샤부는 고기의 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고,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참깨 소스, 간장 베이스 소스 등)**에 찍어 먹는 방식으로, 가볍고 세련된 전골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샤부샤부를 먹는 방법
가장 먼저 할 일은 버너를 켜고 육수를 끓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육수는 **펄펄 끓이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끓이는 상태(simmering)**로 유지해야 한다.

소고기는 접시에 얇게 썰어 제공되며, 젓가락을 이용해 고기를 육수에 넣었다가 색이 변할 때 꺼내 먹는다. 먹기 전에는 참깨소스, 간장소스, 또는 유자 향이 감도는 폰즈 소스 등에 찍어서 즐긴다.

스키야키와 마찬가지로 버섯, 배추 등 다양한 채소도 냄비에 넣어 익히며, 두부나 유바(두유 껍질)도 넣을 수 있다. 두부와 유바는 빠르게 익는 편이라 채소보다 늦게 넣는 것이 좋다. 전통적으로는 소고기를 사용하지만, 해산물, 채소, 닭고기 등을 활용한 샤부샤부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 일본 나베(鍋, 전골)의 종류

 

김치나베 (Kimchinabe)
한국의 김치찌개와 유사한 스타일로, 겨울철 인기 있는 매운 전골이다. 두부, 삼겹살, 숙주나물, 김치 등을 넣고 끓이며, 밥과 함께 간단하게 먹는 방식이다.

 

 

 

이시카리나베 (Ishikarinabe)
홋카이도의 지역 전골로, 연어와 채소를 된장과 다시마 육수에 넣고 끓이는 전골이다. 에도 시대부터 이시카리 강 일대에서 연어 잡이가 활발했으며, 사냥 후 즐기는 따뜻한 한 끼로 자리잡았다.

 

 

 

모츠나베 (Motsunabe)
후쿠오카 지역에서 유래된 고기 내장 전골로, 쇠내장(곱창, 대창 등)이나 돼지 내장을 된장 또는 간장 육수에 마늘과 고추를 듬뿍 넣어 끓인다. 마지막에는 부추를 올려 향과 맛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샤부샤부는 정제된 맛과 체험 중심의 식사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일본의 다양한 지역 전골 요리들은 계절과 지역색을 반영한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일본식 전골(나베)을 먹을 때 유의할 점

 

일본 전골 요리를 즐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고기나 선택한 고기를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다. 고기가 너무 익으면 질겨지므로, 짧게 익혀 부드럽게 먹는 것이 포인트다. 또한, **전골 냄비의 온도는 너무 끓이지 말고 약불에서 은근히 끓이는 상태(simmering)**를 유지해야 한다.

 

공동으로 먹는 식사에서 지켜야 할 일반적인 예절도 있다. 집게나 공용 젓가락은 서빙용으로만 사용하고, 개인이 먹는 젓가락과 혼용하지 않도록 한다.

 

전골은 여유 있게 즐기는 식사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급하게 먹기보다는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 나베를 만들 경우에는 플라스틱 조리도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뜨거운 육수로 인해 변형되거나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Japanese Hot Pot Guide - Sukiyaki and Shabu Shabu - Japan Journ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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