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트마케터 김태경박사 칼럼

유럽의 쇠고기의 역사

by Meat marketer 2025. 1. 22.
반응형

로마인 돼지고기 선호 --- 대영제국으로 쇠고기 확산 

 

고대 로마인들은 쇠고기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다. 거의 먹지 않았다. 로마 시대 쇠고기는 사치품이었다. 특별한 날을 위해 남겨둔 쇠고기는 종종 종교의식과 연결됐다. 소는 신들을 위한 최고의 제물이었다. 소는 제단의 제물로 희생됐다. 쇠고기가 제단에서 불타며 신들을 위해 희생되는 동안 심장·간·폐와 같은 장기는 제사장들에게 주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신들과 음식을 나누는 고대의 의식인 친족관계를 기념하는 행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쇠고기는 종교의식 외에는 로마인들에게 별 인기가 없었다. 쇠고기 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소의 몸집이 커 기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목초지가 필요한 것도 문제였다. 로마인들은 농업과 곡식의 성장을 위해 땅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보존도 어려웠다. 냉동기술이 없던 로마 시대였기에 쇠고기를 신선하게유지하기 위해서는 추운 날씨가 요구됐다. 하지만 로마는 지중해지역이라 일 년 내내 더워 대량생산되는 고기를 보존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고대 로마인들에게는 돼지고기가 평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반면 로마의 귀족들은 종종 타조와 공작 같은 사치스럽고 귀한 고기를 좋아했다. 물론 로마인들이 쇠고기를 전혀 먹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소는 주로 밭일이나 유제품 소비를 위해 사육됐다는 것이지 쇠고기가 외면을 당했다는 뜻은 아니다. 송아지고기는 고대 로마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쇠고기, 초기엔 음식보다는 치료용으로 소비] 로마제국의 몰락 이후 쇠고기는 많은 유럽 국민들 사이에서 호감을 얻었다. 소슴 육류와 유제품을 주는 가축으로 대륙 전역에서 사육됐다. 유럽에서 소의 인기는 여러 나라의 농촌과 도시 관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게르만족은 특히 쇠고기를 좋아했다. 영국 앵글로색슨족은 쇠고기에 대한 분명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었다. 쇠고기는 치료적 특성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AD(기원후) 95년경에 만들어진 영국의 요리책에는 여러 가지 쇠고기 요리법이 있는데, 이 요리책의 요리법은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치료용 요법(원기 회복 보양식)으로 보인다. 고대 앵글로색슨족은 힘센 소를 원기 회복 보양식으로 생각했다. 쇠고기가 사람들에게 건강을 줄 것이라고 믿었다. 앵글로색슨족의 후예인 영국에서 쇠고기는 원기회복 보양 강장제로서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다. 특히 16세기 이후부터는 쇠고기를 주요 의학적 성분으로 기재한 책들이 다수 있다.

쇠고기로 만든 수프와 육즙이 ‘열병’ 치료제로 처방됐다. 18세기에는 각종 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쇠고기 강장제’를 마시라는 권고가 자주 내려졌다. 19세기 후반 결핵에 대한 죽음의 공포로 고무된 대중들은 쇠고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 믿음은 20세기 초까지 계속됐다. 이? 쇠고기 강장제는 피를 풍부하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비록 쇠고기는 중세 말기에 부인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코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아니었다. 역사적 기록을 보면 쇠고기는 생선.닭고기.돼지고기에 비해 인기가 없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