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먹는 것이 환경과 기후 변화에 나쁜 이유 : 설명
소고기가 기후에 해롭다는 사실은 점점 널리 알려지고 있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에 대한 암울한 경고에 휘둘려 지구가 파멸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연구들이 보여주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개인 단위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이다.
고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식품이며, 수십억 인구의 식단에서 정기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주식이다. 하지만 그것은 막대한 대가를 동반한다. 우리의 고기 소비는 환경과 기후 변화에 해롭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1%에서 많게는 20% 미만까지를 고기 생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의 물과 토지 자원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후 모델들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가 고기에 대한 태도와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육류 산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육류 산업 한눈에 보기
지난 50년간 육류는 세계적으로 더욱 대중적인 식품이 되었다. 1961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평균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약 50파운드(약 22.7kg)에서 94파운드(약 42.6kg)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고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저소득 국가에서도 1인당 소비량이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육류 산업이 거대해졌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실제로 지구의 토지 이용 구조를 크게 좌우하는 산업이 되었다.
현재 지구상 모든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육지의 절반은 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2는 가축 방목지로, 나머지 3분의 1은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물 중 절반만이 인간의 식량으로 소비되며, 나머지는 산업적 용도 또는, 훨씬 더 큰 비율로, 가축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가축용 작물까지 포함할 경우, 지구상의 전체 농업용지 중 무려 80%, 즉 **약 1,500만 평방마일(약 3,885만 km²)**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가축 사육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육류 생산이 초래하는 산림 파괴: 우리가 먹는 고기와 지구의 상관관계
우리가 즐기는 고기, 특히 햄버거나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 제품은 단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심각한 대가를 지구에 지우고 있다. 육류 산업은 여러 측면에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값싸고 풍부한 단백질을 인류에게 공급하는 대가로 지구의 건강을 악화시켜왔다.
육류는 산림 파괴의 주범 중 하나
무엇보다 육류는 **산림 파괴(deforestation)**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산림 파괴란 삼림 지역을 벌목하거나 불태워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약 1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 전체 숲의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
그리고 열대우림 파괴의 약 75%는 농업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농사를 위한 땅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는 가축 사료로 쓰이는 대두(soy)와 옥수수(corn) 재배를 위한 삼림 개간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 자체를 위한 방목지 조성도 포함된다.
산림 파괴가 지구에 끼치는 영향
- 온실가스 배출 증가
- 나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숲이 잘리거나 불에 타게 되면, 저장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대기로 방출된다.
- 이는 고기 섭취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근본적인 메커니즘 중 하나다.
- 생물 다양성 감소
- 삼림은 수많은 동식물 종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숲이 사라지면 이 생물들이 살아갈 곳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 이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며, 일부 종은 멸종되기도 한다.
- 실제로 2021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무려 1만 종 이상의 동식물이 산림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는 단순한 개인의 식단 선택을 넘어, 지구 환경과 생태계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열대우림과 같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에서의 고기 생산 확대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식
산림 파괴는 축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 중 일부일 뿐이다. 실제로 전 세계 육류의 대부분은 공장식 축산(factory farming)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과거 삼림이었던 지역에 세워진 시설이다. 그런데 공장식 축산은 단지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대기 오염
가축으로 인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약 11~19%**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배출원이 포함된다:
- 가축 자체에서 배출되는 가스: 예를 들어 소의 트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methane), 돼지와 닭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아산화질소(nitrous oxide) 등이 있다.
- 토지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 삼림 파괴 및 토지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 부수적 배출 요인: 사료나 가축 운송, 농장 장비 및 시설 가동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축산업은 현재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수질 오염
공장식 축산은 또한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합성 비료, 가축 분뇨, 농약, 기타 축산 부산물들이 인근 하천이나 지하수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 이러한 오염물질은 **유해 조류 번식(algae bloom)**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조류는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독성을 갖고 있다.
- 실제 사례로,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녹조 사태로 인해 약 40만 명이 3일간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적이 있다.
🌱 토양 황폐화와 물 낭비
공장식 축산은 토양 황폐화(erosion)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의 농업 방식은 지속적인 경작과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인해 토양의 영양분을 고갈시키고, 점차 작물 재배가 어려운 땅을 만들고 있다.
- 유엔(UN) 산하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토양 침식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750억 톤의 토양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축산업은 또한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쇠고기 1파운드(약 450g)를 생산하는 데에는 약 2,400갤런(약 9,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종합하면, 공장식 축산은 단지 동물 복지 문제를 넘어서 기후변화, 수질·토양 오염, 물 자원 고갈이라는 다층적인 환경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육류 산업의 허위 정보 바로잡기
지구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류 산업은 사람들의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쳐 왔다. 이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식단 권장량보다 훨씬 더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있다. 다음은 육류 산업에서 자주 주장하는 대표적인 ‘신화’들과, 이를 반박하는 사실들이다.
신화 1: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류가 필요하다
환경 단체와 공중 보건 기관들은 지속 가능한 식단을 위해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육류 산업은 ‘인간은 육류를 먹어야 건강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끊임없이 퍼뜨려 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은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부분은 과일과 채소에서 얻을 수 있는 섬유질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육류만이 ‘완전 단백질’이라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비타민 B12나 철분 또한 육류 외의 다양한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육류는 건강한 식단에서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다.
신화 2: 콩(소이)은 환경에 해롭다
일부에서는 육류 소비를 정당화하기 위해, 콩도 역시 환경에 나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다.
물론 콩 재배가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생산되는 전체 콩의 75% 이상은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즉, 콩은 육류와 유제품 생산을 위한 중간재로 쓰이는 것이지, 인간이 직접 소비하는 식물 단백질 원천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콩도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육류나 유제품 생산에 비하면 훨씬 적은 물로 재배가 가능하다.
신화 3: 채식 위주 식단은 비싸다
채식주의, 비건 식단이 **‘계급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즉,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고가이거나 구하기 어려워 저소득층에게는 접근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비판에는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신선 농산물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콩류·채소 등 자연 식품을 조리할 시간과 여건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긴 노동시간 후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현실 또한 장애 요인이다.
그러나 반가운 사실도 있다. 2023년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식재료 기반의 비건 식단은 평균적으로 육류 기반 식단보다 약 1/3 더 저렴하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식물식 지원 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있어, 식물성 식단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
이와 같이, 육류 산업에서 퍼뜨리는 많은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여 소비자 판단을 흐리는 전략에 불과하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확한 정보와 인식 개선이 지속 가능한 식단으로의 전환에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결론
지구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작물, 가축, 인간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물론 이러한 재난에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육류 생산이 기후 위기에 끼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시에, 우리가 육류 섭취를 조금만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후 행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의 육류 소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후 변화의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육류 소비의 획기적인 감축이 필요하며, 이는 정책 변화와 청정 에너지 전환 등 다른 요인들과 함께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요소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육류를 섭취할 필요는 없다. 설령 육류를 먹는다고 해도, 지금처럼 과도한 섭취 수준은 필요하지 않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식물성 중심의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완전 채식(비건), 채식(베지테리언), 유연한 채식(플렉시테리언), 혹은 그 중간 형태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일은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환경적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앞으로 식단의 전환은 단지 개인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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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Eating Meat Is Bad for the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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