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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의 식생활에 대한 니즈
超高齢社会における食のニーズ
-식생활의 다양성과 고독한 식생활에 주목하다
1 . 서론
음식과 건강장수의 관계는 예로부터 널리 관심을 가져온 주제이다.
세계 제일의 장수국이 된 일본에서는 단순히 수명의 연장이 아닌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기에 '음식'이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경험과 전승에 의해 믿어져 왔으며, 또한 많은 선행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특정 식품의 건강 효과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며, 그 효과에 관한 과학적 근거의 유무는 차치하고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음식에 집중되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초고령화 사회라는 배경 또한 이에 박차를 가한다. 노년기를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라는 과제에 대해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기대는 크다.
WHO의 건강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충족된 상태이며, 단순히 신체적 장애가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본 논문에서는 건강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이러한 측면을 포함한 포괄적인 건강상태로 사용한다.
또한 본고에서는 식생활과 건강장수에 주목하기 위해 지역거주 노인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한다.
지역거주 고령자란 입원・입소 중이 아닌 지역에서 생활하는 고령자로 정의한다.
거의 병상에 누워 있는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반영하는要介護度5의 인정자 수는 2012년에는 약 59만 명으로 현재도 증가 추세이며[1], 입원 및 입소 중인 고령자는 약 50만 명에 달한다.
입원-입소 중인 고령자의 식생활과 건강에 대해서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본고에서는 「간호예방」의 관점에서 비교적 건강하게 지역에서 생활하는 고령자에 초점을 맞추어 논하고자 한다.
필자들은 지역 거주 고령자에 초점을 맞춘 현장 조사를 국내외에서 실시해 왔다.
이러한 조사에서 나타난 '고령자의 식생활 실태'와 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한 보고를 병행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식생활'에 요구되는 역할을 고찰하고, 식생활을 통한 사회적 혁신의 가능성에 대해 서술한다.
2 . 인구 고령화와 건강 장수
2.1 전 세계 인구 고령화와 노인 건강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유엔이 발표한 고령화율 추이 예측(World Population Prospects 2012)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18%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2].
선진국의 고령화율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1980년대까지는 하위권이었으나 2005년에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세계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속도에 있어서도 일본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될 것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일본을 능가하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어 2005년 9.3%였던 비율이 2060년에는 3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
지금까지 고령화가 진행되어 온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시설과 사회보장 등의 기반이 미흡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간병이 필요한 노인의 출현이며, 간병 의료비를 증가시켜 재정지출과 경제활동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노력은 일본 사회에서도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의 건강 문제의 특징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자에게는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일상이 드물지 않다. 또한, 무릎 등 골관절 통증이나 전신 피로감 등을 가지고 있는 노인이 많다.
따라서 노인의 건강 문제는 병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의 유지-향상에 의학이 기여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임상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지역'에서의 생활에 주목해야 한다.
교토대학 동남아시아 연구소 명예교수인 마츠바야시 코우조(松林公蔵) 씨는 고령자의 건강 문제는 병원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세계 최초로 '현장 의학' 조사를 실시하여, 질병의 유무뿐만 아니라
질병 유무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건강도를 평가하는 노인종합기능평가(Comp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를 국내외 현장에서 실천해 왔다[3][4].
CGA에서는 질병 유무 외에도 일상생활의 자립도 지표인 일상생활 동작(Activities of Daily Livings; ADL), 우울 경향 등의 심리적 건강도 및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인지 기능, 악력 등의 운동 기능, 그리고 일상생활의 배경(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을 평가한다[3][4].
2008년부터 필자의 전문 분야인 영양학을 CGA에 추가하여 지역 거주 노인의 식생활과 건강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CGA에 필자의 전문 분야인 영양학을 추가하여 지역 거주 노인의 식생활과 건강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2.2 고령화에 따른 식품 섭취의 변화
'다양성이 풍부한 식생활'은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제시하는 식생활 지침에도 적혀 있는 표어이지만, 다양한 식품의 섭취가 건강장수에 기여한다는 것은 실제로 세계의 다양한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5][6][7][8].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식생활의 다양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요인은 노화에 따른 대사 및 운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식욕 감소[9], 씹는 능력과 삼키는 기능의 저하, 소화기능의 저하, 다약제 복용 등 각각의 요인들끼리도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
고령화에 따른 식품 섭취의 변화와 건강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역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CGA와 함께 영양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오래전부터의 과제였다.
그러나 영양조사의 복잡성과 장시간이 소요되는 인터뷰는 현장 조사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대상자를 고령자로 할 경우 부담이 큰 인터뷰였다.
이에 필자들은 고령자도 간단하게 응답할 수 있고, 국내외 현장 조사에서도 사용 가능한 설문지로서 식 다양성에 주목한 설문지 '11-item Food Diversity Score Kyoto, FDSK-11'을 개발하였다[10].
이는 식품성분표에 근거한 11개 식품군(곡류, 감자류, 채소류, 육류, 유제품, 어패류, 계란, 콩 및 콩제품, 해조류, 과일류, 종실류)에 대해 일주일간 섭취 빈도를 묻는 것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것을 1점, 그 이하를 0점으로 하여 총 11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고령자의 일주일간의 식품 섭취 상황을 평가하기 때문에 고령자의 식습관을 나타내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3 . 식생활 다양성과 건강
3.1 일본 지역 거주 고령자의 식생활 다양성과 건강
식생활 다양성을 평가하는 설문지(FDSK-11)를 이용하여 고치현 도사마치에서 고령자 종합기능조사(CGA)와 함께 식생활 다양성과 건강도와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데이터 분석 대상은 조사 항목에 완전 응답한 65세 이상 지역 거주 고령자 689명(남성 288명, 여성 401명, 평균 연령 75.7±7.3세)을 대상으로 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인의 건강은 질병의 유무나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건강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조사에서는 노인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항목으로 기본적인 질병 유무 외에 일상생활 동작(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우울 경향 평가, QOL, 구강기능 상태에 대해 조사하였다.
ADL은 기본 ADL(21점 만점,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식사, 옷 입기, 옷 갈아입기, 배설, 목욕, 정돈에 관한 자립도)[11], 고차 ADL로 노연식 활동능력 지표(13점 만점)[12]를, 점수가 높을수록 활동기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활동기능이 양호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하였다.
노연식 활동능력 지표는 고차적 일상생활 동작의 자립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수단적 ADL(5점 만점), 지적 ADL(4점 만점), 사회적 ADL(4점 만점)을 하위 항목으로 포함한다.
또한, 우울 경향의 평가에는 우울증 점수(15item Geriatric Depression Scale; GDS-15)[13]를 사용하여 15점 만점의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경향을 나타내며, QOL에 대해서는 Visual Analogue Scale[14]을 사용하여 주관적 건강도, 가족관계, 친구관계, 경제적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가족관계, 친구관계, 경제적 만족도, 주관적 행복도의 5항목으로 평가하여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QOL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신장-체중을 측정하여 비만도(Body Mass Index; BMI)를 산출하였다.
구강기능 상태에 대해서는 치과적 검사 외에 주관적 저작곤란감 유무에 대해서도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식생활 다양성 점수(FDSK-11)의 평균은 9.9로 나타났다.
이 대상자 집단을 식 다양성이 높은 군과 낮은 군(FDSK-11 점수의 컷 포인트 9/10)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식 다양성이 부족한 노인일수록 ADL이 낮고, QOL이 낮으며, 씹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고, 우울증 경향과도 유의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냈다[10](표 1).
표 1.
식사 다양성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의 건강 항목 비교 (Kimura Y, et al. J. Am. Geriatr. Soc., 2009에서 수정)
- 평균값 ± 표준편차
- 연속변수는 t 검정, 범주형 변수는 카이제곱(χ²) 검정 적용
- '*'는 연령 보정 후에도 유의미한 차이
- 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 일상생활 수행 능력
- GDS-15 (Geriatric Depression Scale): 노인 우울 척도 (0-15점)
- QOL (Quality of Life): 삶의 질 (0-100점)
📌 핵심 요약
✅ 식사 다양성이 높은 그룹이 건강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좋은 결과를 보임
✅ 연하 곤란(삼킴 문제) 발생 비율이 낮음 (20.4% vs. 26%)
✅ ADL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전반적으로 높음
✅ 우울 척도(GDS-15)가 낮아 심리적 건강도 우수함 (4.1 vs. 6.2, P<0.001)
✅ 삶의 질(QOL) 항목 중 가족·친구 관계 및 주관적 건강감이 유의미하게 높음
나이가 들수록 식생활 다양성이 부족해진다는 것과 더불어, 식생활 다양성의 부족이 연령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ADL의 낮은 수치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식생활 다양성과 노인의 신체적 자립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음식 섭취의 다양성 여부는 심리적 건강도(우울 경향, QOL)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와 같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식생활 다양성은 노인의 포괄적인 건강도와 관련된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3.2 씹는 능력 저하와 식 다양성
노인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구강기능 중 식 다양성을 저하시키는 한 요인이 되는 씹는 능력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노화에 따라 씹는 능력은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은 ADL이 낮고, 우울한 경향이 있으며, QOL 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필자들은 씹는 힘 판정 껌을 이용한 지역 거주 고령자의 씹는 능력 평가를 니가타대학 의치학 종합 연구과와 협력하여 실시하였다.
대상은 고치현 도사마치에 거주하는 75세 이상으로, 269명의 유효 데이터(남성: 88명, 여성: 181명, 평균 연령 80.6±4.7)를 얻어 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씹는 능력은 씹는 힘 판정 껌의 결과에 따라 1점(매우 나쁨)에서 5점(매우 좋음)으로 점수화했다.
그 결과, 씹는 능력 점수가 높아질수록 식 다양성 점수(FDSK-11)가 높아진다는 연관성이 밝혀졌다(그림 1).
또한, 통계 분석 결과,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은 식 다양성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그룹에서는 콩류, 채소류, 해조류, 종실류의 섭취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6].
또한, 씹는 능력이 낮은 노인은 ADL이 낮고, 우울한 경향이 있으며, 인지 기능도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16].
노인의 저작곤란은 음식의 다양성과 관련이 있으며, 노인의 신체적 자립도 및 심리적 건강상태와도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16].
구강기능의 유지 및 개선을 통해 식생활 다양성 및 건강도를 유지하는 예방적 중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3.3 해외 현장의 식생활 다양성과 건강도와의 관계
섭취하는 식품이 다양할수록 좋다는 가설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실일까?
일본의 한 지역에서의 조사 결과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세계 각지(중국 칭하이성, 인도 라다크, 대만 타이샤, 페루 코타와시 지역, 에티오피아 남부 오모 지역, 스페인 남부 고라페, 태국, 태국
스페인 남부 고라페, 태국 나콘파톰 등)에서도 FDSK-11을 이용하여 식생활 조사를 실시하였다.
특히 섬나라 일본과는 생태환경이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혹독한 자연환경의 히말라야 고산지대 조사에서는 식생활의 다양성과 건강도와의 새로운 연관성이 발견되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식량자원이 부족한 지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해발 3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식생활 다양성 실태와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 인도 라다크 지방(건조지, 3000-4900m), 2) 인도 아르나찰 프라데시주(삼림지, 2600-3400m), 3) 중국 칭하이성 유주현(중국 청하이성)
중국 칭하이성 유수현(초원지 2800-3800m) 등 3개 지역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고도가 높아질수록 실제로 식물의 다양성 점수가 낮아지는 실태를 파악했다.
가장 고도가 높은 인도 라다크 지방의 찬탄 고원에 사는 유목민 고령자(67명, 평균연령 68.5세)의 식생활 다양성 점수 평균은 6.4로 예상대로 일본(고치현 도사초)의 평균 9.9에 비해 낮았으며, 라다크 지방의 유목민들은 11개 식품군 중 4개, 5개 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5식품의 섭취 습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다크 지방의 유목민들은 11개 식품군 중 4개, 5개 식품의 섭취 습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초에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고지대 환경에서 식문화를 키워온 사람들에게 과연 음식이 다양할수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소일까?
각 조사 지역에서 식생활 다양성 점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건강도를 비교하는 통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지대에서도 역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주민일수록 ADL 등 신체적 건강도가 높다'는 정적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본에서의 결과와 달리 “티베트족에서는 식생활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심리적 건강과 관련이 없다”는 민족-문화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
이 조사에서는 중국 칭하이성의 같은 지역에 사는 한족과 티베트족에 대해서도 비교 검토했지만, 티베트족에서만 식생활 다양성이 심리적 건강도와 관련이 없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야크고기나 짬뽕(보리 볶음)이다'라는 티베트족의 식습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 그 사람의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히말라야 고원의 각 조사지역에서 도시 지역보다 농목 지역에서는 식생활의 다양성이 심리적 건강과 관련이 없는 환경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
도시에 비해 농목 지역에서는 구할 수 있는 식품이 제한적이지만, 주민들 간의 경제적 상황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식품의 접근성에 대한 '격차감'도 심리적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18].
히말라야 고산지대 현장 조사를 통해 부족한 식량에도 변함없는 높은 행복지수를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사람들은 가족을 넘어 공동체 단위로 함께 일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조・공식의 식행동이 노인의 QOL・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 식사의 다양성과 구강 상태
(Kimura Y, et al. Geriatr. Gerontol. Int., 2013에서 수정)
📌 그래프 설명
✅ 축 설명
- X축 (하단) → 그룹별 표본 크기 (N)
- 1그룹 (N=6), 2그룹 (N=21), 3그룹 (N=78), 4그룹 (N=148), 5그룹 (N=16)
- 왼쪽 Y축 (Food Diversity Score, 식사 다양성 점수)
- 식사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점수가 증가
- 오른쪽 Y축 (Number of teeth, 남아있는 치아 수)
- 구강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
- 치아 수가 많을수록 씹는 능력(Chewing ability)이 증가
✅ 결과 해석 1️⃣ 식사 다양성 점수(Food Diversity Score)와 남아있는 치아 수(Number of teeth) 간의 관계
- 치아 수가 많을수록 식사 다양성이 높음
- 즉, 남아있는 치아 개수가 적으면 식사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제한됨 → 영양 불균형 위험 증가
2️⃣ P 값 해석
- P = 0.01, P = 0.03 →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존재
- 특히 1
2그룹과 45그룹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남 - 즉, 치아 개수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약 13개 이상) 식사 다양성이 크게 증가
✅ 결론
- 구강 건강(남아있는 치아 수)이 식사의 다양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되며, 식사 다양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큼
- 구강 건강 관리는 노인의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
📌 한국 HMR(가정간편식) 시장과 관련된 시사점
✔ 고령층을 위한 연하(삼킴) 기능을 고려한 HMR 제품 개발 필요
✔ 씹기 어려운 식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화식(軟化食)' 및 '소프트 푸드' 시장 확대 가능성
✔ 구강 건강이 전반적인 영양 상태와 삶의 질(QOL)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고려
- 치아 건강과 식사 다양성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제품 개발이 필요
- 고령층을 위한 저작(씹기) 기능을 고려한 건강식 및 HMR 제품 연구 필요
- 구강 건강이 고령층의 영양 상태와 삶의 질(QOL)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함
4 . “고식(孤食)」이라는 건강 문제
4.1 독거노인의 증가와 일본의 식생활 형태 변화
현대 일본에서는 혼자서 식사를 하는 '고식'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간은 함께 먹는 동물이다”라는 국립민속학박물관 명예교수 이시게 나오미치(石毛直道)의 말이 있다[19].
동물의 부모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 외에는 공식을 하는 동물은 없으며,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인간 특유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19].
고독식은 바로 인간 식생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 할 수 있는 식행동의 변화이며, 여기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고독식'에 대한 관심은 고도 경제성장기 이후 일본에서 핵가족의 증가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고독식에 주목하게 되었다.
2001년에 실시된 일본의 도시 교외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30%의 어린이가 혼자였다는 보고와 어린이의 고독사는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20].
최근 들어 독거노인의 급증으로 인해 노인의 고독사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 백서(2015년, 내각부)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증가는 남녀 모두 두드러져 1980년에는 남성 약 19만 명, 여성 약 69만 명, 고령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4.3%, 여성 11.2%였으나, 2010년에는 남성 약 139만 명, 여성 약 341만 명, 고령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4.3%, 여성 11.2%로 증가하였다.
여성 약 341만 명, 고령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11.1%, 여성 20.3%로 나타났다(그림 3).
그림 3. 1인 가구 고령자 인구의 변화 추이 (2015년 「고령자 백서」 참고하여 작성)
📌 그래프 설명
✅ 축 설명
- X축 (가로축) → 연도
- 1980년부터 5년 단위로 2035년까지의 1인 가구 고령자 인구 추이
- Y축 (세로축) → 인구 수 (천 명 단위)
- 최대 800만 명까지 표시
- 범례
- 회색 (■) → 남성
- 격자 무늬 (▧) → 여성
✅ 결과 해석 1️⃣ 1인 가구 고령자 증가 추세
- 1980년부터 꾸준히 증가, 2000년대 이후 급증
- 2025년 이후 7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
2️⃣ 여성 고령자 1인 가구가 남성보다 많음
- 전 연도에서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음
- 이는 평균 수명이 여성에게서 더 길기 때문일 가능성이 큼
✅ 미래 예측 (2035년 기준)
- 남성 1인 가구 고령자도 꾸준히 증가
- 여성 1인 가구 고령자 수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
📌 출처 정보 번역
자료 출처:
- 2010년까지: 일본 총무성 「국세조사(国勢調査)」
- 2015년 이후: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 「일본의 세대 수 장래 추계 (2013년 1월 추계)」
- 「일본의 장래 추계 인구 (2012년 1월 추계)」
📌 한국 고령층 1인 가구 증가와 비교
✔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1인 가구 노인 증가
✔ 특히 여성 1인 가구 노인이 남성보다 많음 (평균 수명 영향)
✔ 독거노인 증가에 따른 사회적 안전망 및 건강 관리 중요
✔ 고령층을 위한 HMR(가정간편식)·배달 서비스 확대 필요
-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1인 가구 고령자의 증가가 중요한 사회 문제
- 고령층 대상 건강·영양을 고려한 식품 및 생활 지원 서비스 강화 필요
- 고령층 식생활 관리 및 지역사회 연계 서비스 확대 고려해야 함
4.2 고령자의 혼식과 건강과의 관련성
필자 등의 조사에서 고치현 도사마치의 지역 거주 고령자 856명 중 33.2%가 일상적으로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실태가 밝혀졌다.
또한, 독거・동거별로 검토한 결과, 가족과 동거하는 고령자라도 약 20%가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1].
다음으로, 독식 노인과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노인의 건강도를 비교한 결과, 독식 노인은 식사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QOL이 낮으며, 우울한 경향이 있고, BMI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1].
고독식에서는 식사 준비나 식욕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식사의 다양성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동의 고독식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아동의 고독식은 비만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언급되었으나[20],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의 고독식은 BMI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고령자에서 문제가 되는 '마른 체형'으로 이어지는 저영양과 고독식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령자 독거 인구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령자의 고독사는 점점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고독사가 초래하는 '저영양', '심리적 건강도 저하'의 위험을 인식하고, 개입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이다.
5 . 초고령사회에서의 식생활에 대한 고찰
고령자의 식생활 문제로서 '식생활 다양성 저하'와 '고독사'를 두 가지 큰 주제로 논의해 왔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음식'을 통한 개호 예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식생활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요소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령자의 식 다양성 저하에는 ① 신체적 변화(신체 기능 저하, 식욕 저하, 구강 기능 저하), ② 환경적 요인(독거의 증가, 고독사,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깊이 관여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먼저 신체적 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구강 기능, 특히 씹는 능력의 유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씹는 능력의 유지를 위해서는 보철물 조치 등의 정기적인 구강관리가 치과적 조치로서 필수적이지만, 일상적으로 음식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씹는 것'의 촉진을 들 수 있다.
씹는 기능을 유지・향상시킬 수 있는 '단단하고 오래 씹을 수 있는 식품'이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식품 업계에서도 최근 이 분야가 주목받고 있으며, 곡물 시리얼을 이용하여 '씹는 교실'을 실시하는 식품 제조업체도 있다.
이러한 씹는 능력을 훈련하는 식품에 대한 니즈는 높다고 생각한다.
씹는 능력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인지기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필자 등의 조사에서 밝혀졌다[16][22].
또한, 간병식이나 유동식-연화식의 필요까지는 아니더라도 구강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노인을 위한 식품에 대한 니즈도 있다.
필자 등의 조사에서 씹기 어려움 외에도 국물 등을 삼키는 등의 삼킴 곤란, 또한 타액이 잘 나오지 않아 발생하는 구강 건조감에 대해서도 씹기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ADL이나 우울 경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체적・심리적 건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시사했다[23].
이러한 구강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들도 먹기 쉽고, 나아가 씹는 능력을 유지-향상시킬 수 있는 식품이 요구된다[23].
다음으로, 식량의 다양성을 감소시키지 않기 위한 환경적 요인에 대해 고찰한다.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식품 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조사에서도 밝혀졌다.
현대 일본에서도 농촌 오지에서는 독거노인의 식품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독거이며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 다양한 식재료를 구비하는 것은 식품의 보존이라는 측면이나 정신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슈퍼 등의 식료품점에서 소량이라도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반찬 메뉴의 제공이나 다양한 식품의 섭취를 의식할 수 있는 표시의工夫가 요구된다.
또한, 이러한 환경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함께 먹을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들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고독한 식사가 식생활 다양성 부족과 심리적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다.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누군가와 함께 식탁에 앉으면 에너지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생활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4].
이러한 연구들은 함께 식사를 하는 단순한 개입이 노인의 심리적 건강도를 높이고, 식사의 질을 개선하며, 저영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역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공동식사의 장을 만드는 활동도 볼 수 있다.
고치현 도사마치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노인들을 위한 '돈가린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돈카로린의 집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동 교실이나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하는 한편, 자원봉사자가 직접 만든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그림 4).
이와 같이 고령자가 모이는 장소를 만드는 지역 활동은 전국적으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운영 주체는 주로 사회복지협의회나 지역의 자원봉사단체 등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향후 독거 고령자 인구의 증가를 고려하면, 향후 이러한 고령자 공동식사의 장에 대한 니즈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며,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행정이나 지역 활동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 기업 등과의 연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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