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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서당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축산물 소비 풍경

by Meat marketer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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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축산물 소비 풍경

– 집에서 요리하고, 닭고기는 배달로! 온라인 구매는 이제 대세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일상 곳곳을 바꿔놓았다. 특히 축산물 소비 환경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농촌진흥청이 2022년 9월, 전국 20대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소비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고기 소비 방식과 구매 채널 모두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은 69.5%**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 55.1%, 소고기 44.9% 순이었다. 여전히 돼지고기가 우리 식탁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고기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소비 방법도 다양해졌는데, 농진청은 육류 소비를 ▲가정 내 조리 ▲가정간편식 또는 바로요리세트 ▲외식 ▲배달,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육류에서 가정 내 조리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돼지고기(60.3%), 소고기(50.4%), 닭고기(44%) 순으로 집에서 직접 고기를 요리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경우, 가정 내 조리를 제외하면 외식, 간편식, 배달이 비슷한 비율로 나뉘는 반면, 닭고기는 배달 소비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닭고기의 배달 비율은 무려 30.3%**로, 외식(12.6%)이나 간편식(13.2%)을 훨씬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치킨 배달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소비 양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소고기 소비는 31.9% 증가한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20.7% 감소했다. 특히 수입산 소고기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한우보다 3.4%포인트 높았는데, 이유로는 **‘가격’(74.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여전히 한우의 높은 가격이 소비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직접 요리하거나 간편식으로 즐기는 비율이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닭고기의 경우, **배달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이 42.3%**에 달했고, 외식은 **소고기 49.3%, 돼지고기 38.7%**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구매 장소도 눈에 띄게 변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구매 장소가 바뀌었다는 응답이 18.7%**였으며, 그중에서도 인터넷 구매가 49.8%로 급증했다. 반면 백화점에서의 구매는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고기를 온라인으로 사는 것이 점점 더 일상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협성대학교 송정헌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적었던 축산물의 온라인 구매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온라인 거래에 적합한 축산물 상품 개발과 유통 방식의 개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오형규 기술지원과장도 “이번 조사 결과가 축산물 생산 전략과 마케팅 효율화에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축산물 유통과 마케팅, 생산 전략 전반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볼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이제 축산업계는 ‘집밥’과 ‘간편식’, 그리고 ‘온라인 구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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