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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물소 물소가 한우의 조상이라는 주장 근거 희박해  조선 시대에 키우던 소에 대한 기록은 1903년 대한제국을 방문한 러시아 학자 바츨라프세로셰프스키의 다음 증언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소는 극동에서 제일로 치는 우량종이다. (중략) 한국의 소는 키가 146~150㎝에 이르고, 무게는 약 20푸드(330㎏)까지 나간다. 건강하고 활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고, 달구지에 40푸드(660㎏) 정도의 짐을 쉽게 싣고 나를 수 있으며, 산을 넘거나 물살 센 강을 건널 때는 그 어떤 가축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존재다. 말들이 쉽게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디는 곳에서조차 소들은 쉽게 장애물을 피해 나간다. 발 빠른 한국소들은 속도나 장시간 사람을 태우고 갈 수 있는 능력에서 말에 뒤지지 않는다.” 이는 19.. 2025. 1. 23.
현방과 저육전 조선 시대 소. 돼지, 닭, 계란 전문점 따로 있어  조선 시대에는 한양의 성균관 노비들에게 소를 도살해 판매하는 특권이 주어졌는데, 그곳이 ‘현방(懸房)’이다.성균관 노비들은 문묘를 지키는 관원들의 사환으로 입역하기 때문에 그 대가로 소의 도살 판매권을 얻었다. 성균관 노비들은 이러한 특권의 대가로 현방속(懸房贖)을 지불해야 했다.조선 시대에는 소의 도살을 ‘사도(私屠)’라고 해 금지했기 때문에 현방은 큰 특권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처음에는 48곳에 현방이 있었는데 이후 적을 때는 10곳, 많을 때는 24곳까지 있었다.현방의 경쟁자로는 제사용 육포를 만들기 위해 소를 잡았던 봉상시공인(奉常寺貢人), 소가죽으로 수공업을 하던 공조우피공인(工曹牛皮貢人), 가장 강력한 경쟁자 저육전(猪肉廛)이 있었다.원래 .. 2025. 1. 23.
우리민족과 쇠고기 2 서양 보다 400 앞선 고려 말 쇠고기를 맛으로 먹기 시작해 “우리 조상들은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나온다고 해 한우를 ‘일두백미(一頭百味)’라고 불렀다. 조상들은 한우를 120부위로 세분화했고, 부위별 특징에 따라 용도를 달리해 음식에 활용하며 다양한 맛을 표현했다. 문화인류학자 ‘마거릿미드’는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소를 35부위로 나눠 먹는데, 한국은 무려 120부위로 나눠 먹는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흔히 들어온 이야기다. 출처도 불명확한 마거릿 미드의 이 말을 근거로 우리는 일두백미의 한우에 대해서 딱 여기까지만 이야기한다.혹자는 먹을 것이 없었던 시대에 헝그리정신으로 소 울음소리만 빼고 맛나게 잡아먹어서 일두백미의 맛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먹을 것이 없으면 그냥 한마리 다 .. 2025. 1. 23.
우리 민족과 쇠고기 농우 (農牛) 확보 위해 수시로 우금령 내려  우리나라 소는 1954년이 돼서야 ‘한우’라고 명명됐다. ( 이글은 2000년 10월에 쓴 글이였서 그때 내가 조사하기로는 1954년에 조선우, 농우를 한우라고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한제국 시대였다. 1902년 황성일보에 한우(韓牛)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걸 알았다. 한우는 한국소라고 한다. 대한제국시대 대한제국소를 한우라고 했다. 한우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면서 나 스스로 잘못 정리한 것을 고쳐 나간다.)  한우는 ‘한국 소’라는 뜻이 담겨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우·이출우·농우·역우·축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해방 후에도 1954년 이전에는 농우·역우·축우 등으로 불려졌다.고려 시대는 불교 국가라 육식을 금했다고.. 2025. 1. 23.
고려 도경 속의 고기 이야기 고려 초기 육식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근거 희박해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거의 모든 음식에 관한 책, 심지어 고기 관련 단체에서 용역을 줘 연구한 보고서도 우리 민족의 육식 생활에 대해 대부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고려 전반기는 불교의 번성과 권농 정책으로 육식 문화가 위축되고 절제되는 시기였다. 고려의 왕들은 여러 번에 걸쳐 소 도축금지령을 내리고 금령을 어겼을 때는 살인죄에 준하는 자자형(刺字刑)을 내려 도축을 엄격하게 통제했다…에 따르면 살생을 꺼리는 풍조 때문에 도축이 서툴러 고기 맛을 버린다고 할 정도로 고려 전반기에는 육식 문화가 위축돼 있었다.” 은 1123년(인종 1년) 송나라의 사절 서긍(1091~1153년)이 고려에 사행을 다녀왔다가 지은 책으로 본래 제목은 이다. 외국인으로서 직접.. 2025. 1. 23.
도시형 고기와 농촌형 고기 역사 속 고기 지금 우리가 먹는 고기와 완전히 달라   요리의 과학자라 불리는 해럴드 맥기의 유명한책 중에 ‘도시형 고기’와 ‘농촌형 고기’라는 개념이 나온다.고기의 역사나 고기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도시형 고기와 농촌형 고기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역사 속에서 나오는 고기가 지금 우리가 먹는 고기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도시형 고기, 과?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 동물로부터 고기를 얻는 데는 두 가지 전통적이고 오래된 방법이 있으며, 각각 다른 육질을 가진 고기가 생산된다.한 가지 방법은 생의 동반자로서 그 동물이 가진 고유한 가치대로 키우는 것이다. 황소와 말은 들판에서 부리기 위해, 닭은 알을 얻기 위해, 암소·양·염소는 우유와 털을 얻기 위해 키웠다.그들이 고기로 변하..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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